공공기관·아파트 조명 100% LED 교체 등 에너지 비전 2030 선포
▲ 25일 오전 10시 경기도의회에서 남경필(왼쪽 네번째) 도지사, 강득구(왼쪽 세번째) 도의장, 이재정(오른쪽 세번째) 도교육감, 염태영(오른쪽 두번째)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 등이 참석해 '경기도 에너지 비전 2030' 선포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가 오는 2030년까지 전력자립도를 70%로 올리는 목표로, 20조 이상의 에너지 신산업 시장 조성을 통해 일자리 15만개 창출을 전망했다.
25일 오전 10시 경기도의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강득구 도의회 의장,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염태영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에너지 비전 2030'을 선포했다.

경기도 '에너지 비전 2030'은 오는 2030년까지 도와 도의회, 31개 시군, 공공기관, 도민이 함께 추진할 중장기 에너지정책으로, 3대 혁신전략과 10대 핵심사업을 담았다.
3대 혁신전략은 도민과 기업이 함께 하는 에너지효율혁신,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생산혁신, 정보통합기술과 융합한 에너지 신산업혁신이다.
먼저 도는 2013년 29.6%에 불과한 전력자립도를 2030년까지 70%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4년 말 기준 경기도의 연간 전력소비량은 10만2227GWh로, 도는 이 가운데 29.6%인 3310GWh밖에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전력생산량은 전체 전력생산량의 6.5%인 1천970GWh에 불과하다.
도는 전력생산량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2030년에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 실행을 위해 도는 태양광·연료전지·열병합 등 에너지 생산 확대, 주민과 이익을 나누는 신재생 에너지타운 조성 등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총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안정적 재원확보를 위해 연간 100억원씩 총 500억원의 에너지기금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2016년에는 총 1200억원 정도로 국가 70억, 도 270억, 시·군 170억, 660억원은 민간 투자 방침을 세웠다. 에너지 생산 혁신전략으로 도는 경기도내 건물과 공장, 주택 등 1만개의 지붕을 태양광 발전소로 만드는 한편 도내 각지에 신재생 에너지타운, 에너지 자립마을 100개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31개 시·군, 기업과 주민 참여로, 공기관과 아파트 조명을 100% LED로 교체하고 공공청사의 에너지자립 건물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에너지 신산업혁신 전략으로 판교와 제2판교를 사물인터넷(IoT)과 에너지기술이 결합한 미래형 에너지 혁신허브로 조성한다.
경기북부에 에너지 신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에너지 저장장치 등 에너지 신산업도 육성한다.
도는 2030 에너지비전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20조원 이상의 에너지 신산업 시장이 조성되고, 15만개의 관련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에너지 효율혁신과 생산혁신을 통해 2030년에는 7만5천559GWh(절감분 포함) 추가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는 원전7기를 대체하는 효과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의 에너지 비전은 다음 세대를 위한 우리 모두의 책무"라면서 "에너지 혁신의 스위치가 오늘 경기도에 켜졌다. 경기도 에너지 정책이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 에너지 정책의 표준이 되도록 흔들림없이 에너지 비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를 비롯한 선포식 참석자들은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과 전력소비 1위, 전력자립도 11위라는 경기도의 불명예를 벗겠다는 의미로 '경기도 에너지 자립 선언문'을 채택했다.

/글·사진=이경 기자 lee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