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환자가 갑상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정상인에 비해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의대 박정수교수팀은 97년 12월부터 98년 8월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유방암검진을 받은 1천4백1명을 대상으로 갑상선검사를 동시에 실시한 결과 유방암(악성종양)뿐 아니라 양성종양이 있는 경우도 갑상선암 발병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초음파검사에서 유방암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 정상인 603명 중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사람은 모두 25명으로 전체의 4.1%였으나 유방암진단을 받은 환자 178명 중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환자는 30명으로 전체의 16.9%에 달했다.

 또 암은 없지만 유방 양성종양이 있는 환자 620명 중에서도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환자가 42명(6.8%)으로 유방종양이 있는 환자도 갑상선암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초음파 검사에서 갑상선암으로 의심되는 환자 가운데 수술에 동의한 43명중 37명이 암으로 확인됐으며 암의 크기는 모두 1.0㎝ 내외의 초기암이었다.〈연합〉

 박교수는 『유방암 검진시 갑상선검사를 해서 조기에 암을 발견한다면 최대한 작게 절개하는 수술법을 이용, 큰 흉터나 큰 고통없이 빠른 시일내에 완치가 가능하다』며 『유방암이 의심스런 여성들은 유방암 검사시 반드시 갑상선검사를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