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 호령하는 달콤살벌한 여걸 - 박옥분 의원
정치판 호령하는 달콤살벌한 여걸 - 박옥분 의원
  • 이경
  • 승인 2015.11.02 00:13
  • 수정 2015.11.01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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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엄마는 도의원 ④


'그가 누구인지, 많은 설명은 필요치 않다.' 그가 대표발의한 조례나 참여한 토론회 등의 '제목'만 들어도 정치철학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 박옥분(비례) 의원이다.

1일 수원시 정자동에 있는 박 의원의 집에서 그의 가족과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박 의원은 최근 경기도 지방분권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는 지방자치단체의 권한과 책임을 합리적으로 배분하고, 자치단체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보장해 도민이 정치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현재 경기도 건강가정지원센터 종사자 처우개선 문제를 해결하고, 센터 활성화에 필요한 국비 28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고분분투 중이다.

또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시사점 발굴과 현장 목소리를 담은 '경기도 여성폭력감수성 제고 방안을 위한 정책토론회', 정당한 근로를 제공한 청소년의 노동인권 강화를 위한 '청소년들의 노동인권교육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등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 경기도의회 박옥분 의원


그는 학교밖 청소년 지원대책, 경기여성노동포럼 정책 토론회, 경기도지역아동센터 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간담회 등에서도 현실적인 정책을 만들기 위해 전력하고 있다.

그는 성매매 종사자 여성들의 인권 보호·대책 마련을 위한 '수원역집결지 폐쇄 및 여성인권지원연대'를 발족해, '성매매 여성 인권 지키기'에도 선두에 섰다.

이렇게 동분서주하고 있는 박 의원은 "현실정치를 할 거란 생각을 못 했다"고 한다. 9남매 막내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여성 사회진출의 현실적인 어려움이나 불평등에 대해 고민했을 뿐이었다.

사회 진출 초년시절부터 직장 내 성폭력·성차별 문제나 동일 노동 조건에서 남녀 임금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찾는 길을 걸었다.

박 의원은 "시민사회 NGO(비정부 기구)와 여성단체에서 여성·환경운동에 관심을 갖다, '민주당 경기도당 여성국장' 제안을 받아 6여년동안 활동한 것이 정치 입문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당 여성국장으로 일했던 것이 여성의원들과 함께 성장한 고마운 시간이었다"며 "2010년 여성 정치 참여 의무 공천제가 생기면서 여성의원 발굴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2010년도에 시·도 여성의원이 65명이었는데, 2014년에는 75명이 시·도의회에 진출했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이날 만난 박 의원의 딸 이수진(20)양은 엄마를 많이 닮았다. 조용하게 조곤조곤 말하면서도 힘있고 솔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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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의회 박옥분 의원은 1일 수원시 정자동 그의 집에서 가족들과 양성평등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 양은 도의원 엄마에게 "뜬구름 잡는 정치인, 뻔한 정치인이 되지 말아 달라.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고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정치를 해 달라"며 요즘 젊은 세대와 현 정치와의 괴리감을 꾸미지 않고 거침없이 전달하는 비판자 역할을 한다.

그래서 박 의원의 정치는 목표가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일까?

도의원으로 15개월을 지낸 지금부터 그가 새롭게 세운 목표는 양성평등기본법 시행령 지원이다. 올바른 정책과 합리적인 권력의 배분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박 의원은 "의정활동은 개인의 의지로 나아가는 것이지만, 의원의 역할은 공공성과 공익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며 "법이나 모든 것들이 균형적이어야 하고 형평성이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도민들에게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다.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냉소적이거나 불신을 갖는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정치에 무관심하면 정치는 나락으로 떨어진다"며 "적극적으로 비판하며 바라봐 줘야 정치가 발전한다"고 도민들의 애정과 관심을 부탁했다.


/글 이경·사진 장태영 기자 lee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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