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딸들의 비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버지의 비만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어린이병원 피게로아-콜론 박사팀은 미 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근호에서 아버지의 체지방률을 분석하면 딸들의 체중 증가 패턴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7~10세의 소녀들을 대상으로 2년반동안 나와 체지방률, 에너지소모량, 부모의 체지방률 등을 조사, 분석해 아버지의 체중이 딸들의 체중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이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 어린 소녀들을 선택한 것은 이 시기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기이고 비만이 시작될 가능성이 큰 시기이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연구를 시작할 때 참가 소녀들의 부모에 대해 총체지방과 체지방률을 조사하고 일정기간마다 소녀들에 대해 총체지방, 체지방률, 하루 에너지소모량 등을 조사했다.

 이 연구에서 소녀들의 체지방률 변화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진 요인은 바로 아버지의 총체지방과 체지방률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어머니의 체중이나 소녀들의 에너지 소모량 등 다른 요인들은 체중증가 패턴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는 비만 예측에 있어 가족과 유전적 요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해 주는 것』이라며 『이들 요인이 체중 증가패턴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어린시절부터 사춘기에 걸쳐 시행하는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