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석의 지구촌( 186 )
앞으로 4년간 인천시정을 책임지고 이끌게 될 시장 선거일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8년간 인천시정을 이끌어왔던 안상수 현 시장이 3선 고지를 바라보는 가운데 수도권의 대표적인 3선 의원으로 민주당 최고위원이었던 송영길 후보와의 대결구도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시장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우리 고장 인천에 중차대한 정치행사다. 그동안 인천은 대한민국 제3의 도시로 부상하면서 동북아시아의 대표적인 국제도시로 부상하는 길목에 접어들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의 개발과 각종 국제행사 등이 진행 중이고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어느 후보가 인천의 미래를 보다 밝고 알차게 꾸려갈 수 있느냐를 판가름하는 것은 시민들의 몫이자 의무이기도 하다.

각 정당에서는 지난 일요일 대규모 필승 결의(전진)대회를 열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지만 인천의 문제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떻게 이끌겠다는 각론은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정당의 행사나 명함 돌리기 선거운동보다는 TV나 라디오 또는 인천지역 언론사나 시민단체에서 마련하는 토론이야말로 시민들이 후보자들의 비전이나 인품 등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미국을 위시해 선진 민주국가에서 선거 때의 TV토론이 중요시 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주 금요일 SBS에서 마련한 안상수·송영길 후보의 심야 토론은 이번 선거에서 첫 번째 TV토론이어서 두 후보 간에 인천의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공방이 아쉽기는 했지만 의외로 인천시민들의 시청율이 저조했음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앞으로 시장후보 간의 각종 토론에 시민들의 관심이 인천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