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가 서울시로 이사를 가더라도 당초 군포시가 계획했던 '김연아 빙상장' 및 흉상 건립 사업은 그대로 추진된다니 천만다행이다. 군포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군포시 당동에 살고 있는 김연아 선수의 가족이 조만간 서울 여의도의 한 아파트로 이사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동안 추진 됐던 빙상장과 흉상 건립이 백지화 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소문에 대해 군포시가 서둘러 "김연아는 군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다녔고, 16년을 군포에서 살았기 때문에 피겨퀸은 여전히 군포의 자랑이다"라며 "그동안 진행해 왔던 사업 추진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항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김 선수는 군포 화산초, 도장중, 수리고를 차례대로 졸업했다. 김 선수 때문에 후원회와 빙상부가 조직된 수리고에는 지난 2006년 12월 개관한 '김연아 전시관'이 있으며, 제2의 김연아로 불리는 곽민정 선수가 재학 중이다. 현재 김연아 전시관에는 피겨퀸이 유치원 때부터 고교를 졸업하기까지 받았던 각종 대회 상장, 피겨 복, 어린 시절 신었던 스케이트 등이 전시돼 있다.

김 선수가 이사를 하는 이유는 국제대회 출전을 위한 인천국제공항으로의 이동 편리성, 목동아이스링크 이용 편의성, 방송국 출연 등을 고려해 여의도로 보금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김 선수가 군포에서 서울로 이사하게 되면 그동안 밀접 했던 군포시와의 관계는 다소 소원해 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 김 선수는 군포만의 자랑거리가 아니다. 그리고 군포시민과 우리 국민들에게 선사했던 감동과 희망도 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군포시와 군포시민들은 김 선수가 서울로 이사 가는 것에 더 이상 아쉬워 하지 말고 김연아 선수가 영원한 군포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또 제2의 김연아, 제3의 김연아가 탄생 될 수 있도록 흉상은 물론 '김연아 빙상장' 건립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