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 종 관 한국음악협회 인천지회장
시민과 친숙한 협회로 저변확대

"후학 양성·교향악단 창단 최선"

"인천의 젊은 연주자들이 마음껏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올해부터 한국음악협회 인천지회를 이끌 이종관 회장은 임기동안 무엇보다 젊은 후진들을 양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달 20일 인천음악협회 이사회에서 추대되고 29일 정기총회 승인을 거쳐 음악협회 수장으로 선출됐다. 트럼펫 연주자로 인천시립교향악단에서 활동하며 연수구립관악단 지휘자도 함께 맡고 있는 이 회장은 지금도 후배들을 지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협회에서 운영하는 교향악단을 구상하고 있다"며 "좋은 실력을 갖고도 연주할 기회가 없는 인재들에게 무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층 뿐 아니라 원로음악가들도 포용해 남녀노소가 조화를 이루고, 음악의 역사와 흐름이 전해지는 단체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이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또 하나의 협회 운영방침은 바로 저변확대다.
일반인 중 음악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을 협회 '특별 이사진'으로 구성해 시민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들을 통해 시민이 원하는 것에 귀 기울이고, 상대적으로 문화예술이 부족한 지역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공연'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런 활동들로 음악을 접해 본 시민들은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아마추어 연주동아리나 모임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인천의 음악 기반을 다지는 계기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 회장은 2008년 국내에서 최초로 '편평조직세포암'이라는 희귀암을 진단받고 10개월간 투병생활을 하기도 했다. 5.6cm에 이르는 암세포와 싸우는 중에도 연수구립관악단의 지휘봉을 놓지 않았다. 암도 이겨낸 음악에 대한 열의로 이 회장은 협회를 이끌어갈 생각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음악을 듣고 싶다는 욕구가 생길 수 있도록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겠습니다."

/글·사진=심영주기자 (블로그)yjs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