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부평전통연희단 창단
빈종구 단장 등 가·무·악 실력파 15명으로 구성

"지역대표 공연단 만들것" … 내달 21일 정식 무대




풍물의 고장 부평에서 '인천부평전통연희단'(이하 부평연희단)이 공식 창단했다.
부평은 22개동의 민간 풍물단을 기반으로 해마다 '부평풍물대축제'를 진행하며 인천은 물론,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풍물의 메카다. 바로 이곳에서 풍물뿐 아니라 가·무·악을 기본으로 우리의 전통연희를 모두 아우르는 연희단이 탄생했다.
부평풍물축제위원회가 창단한 부평연희단은 빈종구 단장과 이동주 예술감독, 김면지 연출감독을 비롯, 15명의 실력 있는 단원들로 구성됐다. 단원들은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까지로 나이는 어리지만 실력만큼은 전국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북, 장고, 꽹과리 등 모든 악기를 기본적으로 다루고 춤과 소리에도 능해 1인 3역을 소화할 수 있다. 팀의 절반 이상이 국악인 김덕수의 제자로 수차례 공연을 함께 하기도 했다.
이들은 오는 4월 21일 정식 첫 공연을 앞두고 지난 12일 부평아트센터에서 '맛보기' 시연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날 공연에서는 가죽악기로만 연주하는 '진고무'와 장고 6명, 꽹과리 3명 등 각 악기별로 그룹을 이뤄 단체로 연주하는 '판놀음' 형식의 풍물을 선보였다. 특히 진도 '씻김굿'을 음악적·예술적으로 강조해 무대화시킨 '소울 오브 코리아'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면지 감독은 "음악, 춤, 소리, 무속 등 앞으로 우리의 모든 문화를 선보일 것"이라며 "부평, 인천이라는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창작공연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부평연희단은 지역문화의 특색을 살리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구의 지원으로 지난 2월4일 창단했다. 아직 인원이 15명으로 적정 단원수인 30여명의 절반 밖에 못 미치고 상설공연장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이동주 감독을 필두로 하루 12시간이 넘는 연습을 소화하며 열의를 나타내고 있다. 이미 10년 넘게 이어온 풍물축제로 풍물이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수준이 높은 지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다.
김 감독은 "부평주민들은 공연단을 보며 추임새도 넣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준비된 관객들"이라며 "이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문화를 지켜갈 수 있는 지속적인 지원과 무대공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영주기자 blog.itimes.co.kr/yjs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