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상윤 인천시태권도협회장
"정정당당하게 경기를 치르되 무도인의 소양을 갖춰 바람직한 태권도인이 되길 바랍니다." 10일 오전 인천시립도원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한 '2010년 개인선수권대회 겸 제39회 전국소년체전 1차 선발전 태권도대회'에서 한상윤(63·사진)인천시태권도협회장이 인사말을 건넸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태권도를 시작한 그에게 있어 태권도는 삶이다. 연륜과 실력을 입증하는 듯 태권도 9단 보유자다.

한 회장은 "초등학교 때 삼촌에게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해 대학교 때까지 선수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선수 생활을 접은 뒤로는 본업과 대학원 공부, 인천태권도협회 활동을 병행했다.
"우리 태권도를 제대로 알리고 발전시키려면 태권도는 물론 체육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체육학과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죠. 비단 태권도 기술을 배우는게 아니라 태권도와 신체 특정 부위와의 관련성을 공부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그에게 태권도를 배운 제자가 이 연구를 함께 하고 있다. 그는 "대한태권도협회에서 태권도를 통해 몸의 근력을 체크하고 알맞은 운동법과 건강을 체크하는 '태권도 팝스(paps)'를 연구중"이라며 "공부를 운동과 병행해야 효과가 높다는게 입증됐듯 태권도 효과를 증명하는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태권도가 점점 흥미를 잃어 올림픽 퇴출 종목으로 거론되기 때문에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지키기 위한 태권도인의 노력 필요성도 지적했다.

한 회장은 "한판승 도입, 복싱링과 같은 경기장 설치, 품새와 격파 대회와의 합산 등으로 태권도 흥미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보다도 태권도를 발전시키기 위한 선수와 관계자들의 마음가짐이 하나로 뭉쳐야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정보라기자 (블로그)j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