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위한 한국어 방문교육지도사가 부족해 한국어와 함께 문화를 배우려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2008년부터 바깥출입이 힘든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육과 아동양육 등을 목적으로 방문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늘리면서도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방문교육지도사는 거의 충원을 안 해 기존에 서비스를 받아오던 이들조차 교육대상에서 빠져야 할 처지라 한다. 다문화가정 여성들은 한국에 살면서도 한국어 장벽에 막혀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 문을 연 부평구 등 4곳을 포함, 모두 7곳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센터 전체에서 활동하는 방문지도사는 지난해보다 겨우 12명 늘어난 83명이 전부다. 전체수는 늘었지만 올해 새로 이 사업을 시작한 센터가 4곳이나 되는 데도 너무 적은 인원만 충원된 것이다. 이로인해 신규 신청자는 물론 기존에 서비스를 받아오던 다문화가정까지 교육대상에서 제외된 처지라니 안타깝다. 지도사 1명은 매년 상, 하반기로 나눠 각 각 4개 가정을 담당하고 있으나 방문지도사 부족으로 바깥출입이 어려운 이주여성들이 교육기회를 놓치지 않을까 걱정된다. 인천에는 지난해 5월현재 결혼이민자는 1만486명이고 이중 여성이 9천244명에 달하고 있다.
세계가 하나가 되면서 다문화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다문화가정 여성들은 남편을 따라 머나먼 이국땅인 한국에 정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한국에서 제일 먼저 부닥치는 고충은 한국어를 몰라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정부가 이들의 애로를 덜어주기 위해 다문화가족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마저 별반 도움이 안돼 실망스럽기 짝이없다.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한국어를 모르면 그보다 힘든 일은 없을 것이다. 일상생활은 물론 자녀양육에 눈물을 많이 흘렸을 것은 뻔하다. 한국어방문교육지도사업을 정상화해 한국어를 익히려는 이주여성들을 도와줘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