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교훈 
'코트'의 교훈 
  • 승인 201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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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성의 미추홀
코트디부아르(이하 코트)와의 평가전 하루 전, 코트 대표팀의 주장이자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득점 2위인 세계적인 스타 '디디에 드록바'가 코트가 월드컵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국내축구팬들은 간담이 서늘했다.
한국 대표팀 정도는 상대도 안된다는 것이었다. 3일밤 11시 45분경, 마침내 중계가 시작됐다. 과연 코트 대표팀은 면모가 달랐다. 주장 드록바를 비롯해 전원이 유럽프로에서 뛰고 있다더니 한눈에도 개인기가 출중해 보였다.
그러나 뭔가 이상했다. 개인마다 기량은 더없이 뛰어난 데 조직력이 없어 보였다. 드록바는 계속 슈팅을 날렸지만, 허공을 가르거나 수비에 막혔다. 제 아무리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의 세계적 선수라 해도 속수무책이었다.
반면에 행운(?)의 슈터 이동국이 내지른 논스톱 슛이 골문을 출렁이자 코트팀은 우왕좌왕하였다. 후반에 들어가 또 한골을 내주며 결국 2대 0으로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월드컵 우승은커녕 한국에도 완패하고만 지경이었다.
축구는 혼자서 하는 게임이 아니라는 평범한 진실이 새삼 떠올랐다. 한 선수의 기량이 아무리 뛰어나면 뭘 하는가. 또 선수전원이 유럽무대에서 뛰고 있다는 자만심이 골을 넣는 것도 아니라는 현실을 눈여겨보게 되었다.
최근 인천서 벌어지고 있는 갖가지 사안들은 코트팀의 경우와 유사하다. 선수들-인천 지역사회에서 권력을 행사하는 이들-을 보면 제 각각의 기량은 잘나 보이나 팀워크는 젬병이요, 동상이몽이다. 팀컬러(지역적 자존심, 향토애)도 없다. 다만 제 몸값 올리기에만 열을 올린다. 그 결과는? 팀이 망하는 길밖에 없다.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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