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가족나들이 코스
 한가위다. 올 추석은 예년에 비해 짧긴해도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어 좋다. 성묘와 가족간에 인사를 마치고 가족나들이를 나갈 수 있어 더욱 좋다. 추석 연휴기간 인천을 비롯해 경기도와 서울권에서 다양한 흥마당이 펼쳐진다.
 
 ▲추석연휴 첫날인 17일 오후 2시 인천종합버스터미널 야외무대에서는 귀성길에 나서는 시민들을 위해 ‘귀성길 안녕히 다녀오세요’라는 주제로 공연이 펼쳐진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1-3호 이리농악, 에콰도르 민속예술단공연, 박경미 전통무용 등 우리 민속예술과 남미전통민속음악 무대가 준비됐다.
 인천시립무용단은 이날 오후 5시 터미널 인근 인천종합문예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추석 맞이 ‘토요상설무대’를 꾸민다.
 ▲추석 당일, 고향에서 성묘를 하지 못하는 실향민을 위한 행사가 벌어진다.
 18일 오후 2시 수봉공원 민속놀이마당에서는 소원성취 기원고사를 시작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61호 은율탈춤 공연,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평택농악 공연, 우리노래 부르기 및 투호, 널뛰기 대회, 해주검무 및 서도소리,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 북청사자놀음 공연 등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통민속놀이를 하며 한가위를 보낼 수 있는 행사가 19일 인천도호부청사에서 열린다. 이날 오전부터 제기차기, 투호놀이, 널뛰기, 전통혼례복입고 사진찍기, 다듬이질, 맷돌돌리기, 팽이치기, 굴렁쇠굴리기, 연날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후 2시부터는 강화용두레질노래, 삼현육각, 은율탈춤, 마임, 안선균 서도민요, 북청사자놀음 등 추석분위기에 어울리는 문화마당도 펼쳐진다.
 ▲한국민속촌은 추석 당일인 18일 황해도굿 보존회를 초청, ‘한가위 맞이 큰 굿 한마당’을 연다. 조상들에게 감사하고, 마을의 풍요를 비는 마음을 담았다. 또 길굿, 호방진굿 등 판굿과 상쇠놀음, 소고놀음, 장고놀음 등 신명나는 농악도 선보인다.
 이와함께 한민족의 용맹과 기백의 표상인 마상무예의 화려한 기술을 복원해 달리는 말 위에서 펼쳐보이는 활쏘기, 창 던지기 등 마상무예와 말 옆구리에 몸 숨기기, 서서타기, 가로눕기 등 마상재가 가미된 마상무예공연도 화려하게 펼쳐진다.
 외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기예를 선보이는 줄타기 공연, 널판 위에서 링, 북, 채색띠 등 널뛰기 공연도 준비돼 있다.
 연휴기간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가족과 연인들이 민속촌에서 설치한 ‘대(大)박’을 함께 터뜨리며, 한해의 풍년을 만끽하는 행사도 마련돼 있다.
 이제는 시골에서도 볼 수 없는 탈곡도구를 양반가(전시가옥 22호) 바깥마당에 준비, 전통추수 행사를 펼쳐보인다. 탈곡에서부터 쌀이 나오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행사로 관람객들이 직접 멍석 위에 펴놓은 나락을 도리깨로 두드려보는 직접 체험방식으로 진행된다.
 콩서리해먹기, 가족·연인이 모닥불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구워먹는 군고구마 먹기, 밤·땅콩 굽기 등 ‘추억의 먹거리 체험 한마당도 준비돼 있다.
 송편도 빚어 볼 수 있고, 투호놀이, 줄넘기, 그네뛰기 등 민속놀이도 즐기며 추석연휴를 보낼 수 있다.
 ▲에버랜드는 16일∼19일 우리 고유의 민속 놀이를 직접 체험해 보고, 다양한 공연을 관람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유러피언 광장 특별 행사장에서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 윷놀이, 굴렁쇠 등 5개의 전통 민속 놀이를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한가위 릴레이 민속놀이’가 진행된다. 참여자들이 각각의 종목을 끝내면 스탬프 도장을 찍어 주는데 5개 종목 모두를 성공하면 ‘에버랜드 해피 할로윈 머그컵’을 무료로 제공한다.
 ‘짚신’ 공예가와 ‘상모’ 돌리기 고수를 특별 초청, 무료로 강의도 하고 묘기도 선보이는 체험 행사도 연다. 부모와 아이들이 직접 지푸라기를 이용해 짚신을 현장에서 만들어 볼 수 있다.
 매일 3회 공연하는 ‘한가위 신명 퍼포먼스’도 볼 만하다. 연주 중간중간에 연주단이 관객들과 어우러져 춤을 추며 흥겨운 마당을 만든다.
 이밖에도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일월도를 배경으로 등장해 손님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해 주는 ‘민속 포토 스팟’도 마련돼 있다.
 이 기간 에버랜드는 ‘쿳션맘’ ‘실버스탠드’ 등 28종 11만 송이에 이르는 국화를 전시한다. 6천여 평의 포시즌스 가든을 8개의 존으로 나누어 차별화된 국화를 전시했다.
 ▲과천 서울랜드에서는 한가위 축제인 ‘우리가락 우리놀이’가 17∼19일 열린다. 이 기간 개장시간은 오후 10시까지.
 정겨운 사물놀이 퍼레이드가 추석 분위기를 한껏 돋우는 가운데 18일 낮 12시에는 선착순 50가족이 참여하는 허수아비 만들기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또 매일 오후 1시부터 세계의 광장에서는 밤, 사과, 배 등 오곡백과와 농수산물 상품권이 들어있는 선물상자를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행사도 열린다. 민속놀이 한마당과, 전통 기네스 대회, 민속체험 마당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서울권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벌어진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7일부터 19일까지 탈 만들기, 솟대 깎기, 한가위 민화 그리기, 승경도 놀이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7일에는 천신굿, 18일에는 한국 전통 무예 18기, 19일에는 강령탈춤 등 공연도 선보인다.
 국립극장의 가을축제 ‘가을빛 은빛 신나라’가 18일 오후 3시부터 문화광장에서 펼쳐진다. 풍물패 길놀이로 시작해 마셜 아트 퍼포먼스 ‘무무’, 여성금관 5중주 및 현악 3중주, 아시아 전통민속공연, 동춘서커스 등을 선보인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겨루는 국가별 단체 줄넘기, 줄다리기 대회도 열린다.
 국립국악원은 18일 오후 7시 야외극장 별맞이터에서 한가위 특별 공연을 벌인다. 중국 조선족 출신 여성 국악그룹 ‘아리랑 낭낭’, 에콰도르 원주민 청년들로 구성된 ‘시사이 코리아’, 국악원 정악단, 무용단, 민속악단 등 출연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추석 연휴기간에도 문을 여는데, 이 기간 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회화와 조각, 사진, 디자인, 광고 등을 통해 지난 100년간의 우리 미술을 돌아보는 특별기획 ‘한국 미술 100년전’ 등을 열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도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에세 미술감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기간에 문을 연다. 한국과 중국 수묵화가 40여명의 작품을 모은 ‘한중현대수묵전’과 천경자 상설전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7시.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17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민요 및 전통, 퓨전 타악 공연을 비롯해 차례상 전시, 전통 예절 배우기, 송편 빚기, 닥종이 공예, 양반 옷 입기, 제기 차기 등 흥겹고 멋스러운 우리 문화 체험 행사가 줄을 잇는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도 이 기간 ‘한가위 민속 축제 한마당’이 열린다. /김종성·김주희기자 blog.itimes.co.kr/kimju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