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앙~팡’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과 매일 운동하기에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실내 스포츠의 대명사로 불리는 스쿼시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사방이 막힌 좁은 공간에서 하는 운동이라 답답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최대의 운동효과를 만끽할 수 있는 스포츠는 스쿼시만한 것이 없다.
 특수유리와 합판으로 만들어진 직육면체 코트 안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작은 고무공에 몰두하다 보면 어느새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된다.
 스쿼시를 시작한지 6개월 됐다는 주부 한미정(36·옥련동)씨는 “칼로리 소비량이 많아 다이어트에도 효과 만점이지만, 무엇보다 벽면을 두드리는 고무공의 경쾌한 파열음 때문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예찬론을 폈다.
 스쿼시는 코트 길이 가로 6.4m, 세로 9.75m, 그리고 앞 벽면 높이 4.57m, 뒷 벽면 높이 2.13m 벽으로 둘러싸인 코트 안에서 2명 또는 4명의 선수가 라켓으로 발리나 바닥에 원 바운드 되어진 볼을 직접, 또는 옆 벽과 뒤 벽면을 이용해 공이 앞 벽면에 이르도록 교대로 한번씩 치는 경기다. 좁은 공간에서 재빨리 공을 치고 받으려면 몸놀림 또한 격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스쿼시는 30분의 운동으로 테니스 2시간 정도의 운동효과를 낼 수 있다.
 구륜회(33) 인천스쿼시연맹 전무이사는 “바쁜 시간에 쫓겨 운동부족과 권태로움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스쿼시만한 운동은 없다”고 권한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 울려 퍼지는 고무공의 파열음과 함께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와 박진감 넘치는 스릴을 맛볼 수 있다며 구 전무는 스쿼시가 주는 묘미에 대해 설명했다.
 또 천장을 제외한 다섯 면을 모두 사용하는 스쿼시는 코트의 여러 면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매순간 고도의 두뇌회전을 필요로 하며, 단위 시간당 운동량이 많은 유산소운동으로 심폐기능 강화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또 실내 운동으로 날씨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사계절 가능하며, 혼자서도 충분히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볼의 탄력과 스피드는 그다지 빠르지 않아 초보자도 3개월 정도 스윙과 경기 방식을 익히면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를 수 있다.
 처음 스쿼시를 배우기 위해 굳이 라켓을 살 필요는 없다.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기 전까지는 클럽에 준비된 라켓을 사용하면 된다. 라켓은 가볍고 손에 익숙한 것이 좋은 데 무게는 190∼220g 정도가 적당하다.
 복장은 간편한 운동복과 테니스화면 무리가 없다.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땀 흡수가 잘되고 짧은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글=지건태기자·사진=김성중기자 blog.itimes.co.kr/gunt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