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문화회관이 어버이날 특선 공연으로 악극 ‘울고넘는 박달재’를 준비했다.
 서구문화회관은 오는 24일(오후 4시·7시), 25일(오후 3시·6시) 대공연장에서 우리 뮤지컬의 효시 ‘울고넘는 박달재’로 향수어린 감동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의도다.
 이 작품은 93년 ‘번지없는 주막’을 시작으로 악극을 부활 ‘홍도야 우지마라’ ‘굳세어라 금순아’ ‘단장의 미아리고개’ ‘봄날은 간다’ 등 지난 10여 년간 악극이라는 테마로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전석 매진의 기록을 세운 극단 가교의 작품이다.
 여주인공 금봉의 한 많은 인생역정을 그린 ‘울고…’는 사랑하는 남자를 잃고 아들마저 사형선고를 당하는 비참한 여인의 일생을 구성진 노래와 애절한 연기로 형상화한다.
 충북 충주와 제천 사이에 험준한 고갯길이 있어 이름하여 천둥산 박달재. 이 고개를 넘어 첫번 째 마을인 원박골에는 삼대 째 만석꾼 지주로 살아온 박진사가 있다. 그의 아들 준호는 경성 유학중 집안의 부름을 받고 박달재를 넘게 된다. 준호는 그 때 병든 어머니를 위해 쌀 두 섬에 팔려 종살이를 가야 하는 금봉과, 가난했기에 딸을 남의 집으로 보내야만 하는 어미. 준호가 이 모녀의 애절한 이별의 아픔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면서 기나 긴 이야기는 시작된다.
 가교 관계자는 “깊어가는 경기 불황 속에 심적인 불안감을 안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현실을 벗어나 잠시나마 추억의 안락함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며 “40, 50대에게는 재충전의 기회가, 부모들에겐 최고의 효도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만5천·3만5천원, ☎(032)818-5665, 583-2361 <김진국기자> freebird@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