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 제작ㆍ기획중인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100% 디지털(3D)기법이나 미니어처 제작기법으로 만들어지는 특징을 지닌다.

 극장용 애니메이션 작품중 디지털 기법으로 제작되는 작품은 이미 설 연휴에 개봉한 「철인사천왕」(제작ㆍB29엔터프라이즈)과 올 연말 개봉예정인 「셀마」등 2편. 디지털 애니메이션은 역동적인 움직임을 묘사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장점을 지닌다.

 드림웍스의 「개미」와 월트디즈니ㆍ픽사의 합작품 「토이스토리」와 같은 100%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표방하고 있는 「철인사천왕」은 「로보트 태권V」이후 23년만에 선보이는 한국형 로봇 애니메이션. 4기의 거대 변신로봇이 지구와 태양계를 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스글로벌 C&A가 제작중인 「셀마」도 본격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내세우는 작품. 이 애니메이션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으로 25세기 미래의 우주에서 펼쳐지는 판타스틱 모험을 그린다. 영화투자금융인 일신창투가 배급과 마케팅을 책임진다.

 영화진흥공사 판권담보 융자지원작에 선정돼 2000년 6월 제작이 완료될 예정인 「원더풀 데이즈」(제작ㆍ필름앤웍스 양철집)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혼합된 새로운 형태의 애니메이션. 배경은 미니어처와 매트 페인팅으로, 캐릭터는 전통적인 셀(2D)기법으로 제작돼 둘을 합성하는 방식이다.

 21세기 환경재난을 피해 남태평양의 한 섬으로 이주한 젊은이들이 오염된 환경을 극복하며 새로운 고향을 건설한다는 내용이다.

 또 (주)백구제작위원회가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개를 주인공으로 한 「백구」를 제작한다.

 올 연말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애니메이션은 극장 개봉 외에도 TV시리즈, 비디오, 게임, 출판등 복합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둘리나라에서는 만화가 김수정씨의 원작 만화를 각색한 「아리아리 동동」을 기획중이다.

〈구준회기자〉 jhkoo@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