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양주군 장흥관광지를 통과하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개설하려 하자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5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국도 39호 구간중 지·정체가 심한 고양시 시계인 장흥면 일영리에서 의정부시 시계인 장흥면 울대리까지 8.1㎞에 걸쳐 자동차 전용도로를 개설하면서 장흥관광지를 가로지르는 높이 40m 규모의 고가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양주군 장흥면 장흥리 등 14개리 주민 1만3천여명은 “고양시와 의정부시를 연결하는 국도 39호 전 구간은 교통흐름이 다른 도로에 비해 원활하며, 주변에 건설중인 서울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될경우 교통량이 크게 분산될 수 있어 별도의 자동차 전용도로는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2천3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 공사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주민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서울외곽순환도로가 개통돼도 관광도로 성격을 가진 국도 39호와는 무관해 교통량이 분산되지 않으며 향후 10년의 교통수요에 대비해 자동차 전용도로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공사를 추진, 장흥관광지의 경관 훼손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관련 조한인(64·상업 장흥면 석현리 386의6)씨 등 주민들은 “장흥관광지의 경관 훼손을 최소화 하겠다는 관계자의 말을 믿기 어렵다”면서 “장기간 공사에 따른 소음.분진 등 각종 공해와 교통혼잡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장흥주민 500여명은 오는 30일 오후 2시쯤 일영리 옥아파트 앞에서 자동차 전용도로 개설 반대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주민들은 또 앞서 지난해 10월 “도로가 개설되더라도 교통흐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감사원에 공사계획을 재검토 해 줄 것을 요구하는 군민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
한편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올 하반기에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08년말 마무리 할 계획이다.
  <양주=권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