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전투(5)

 여성선전원은 잠시 정면을 바라보다 『간부 일꾼 여러분!』하고 입을 열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는 이같이 현격한 북남간의 차이를 따라잡고, 우리 조선인민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백만톤 알곡고지를 점령하여야 된다고 신년사를 통해 교시하시였습니다. 그러나 당ㆍ정 간부 계층의 관료주의ㆍ형식주의ㆍ무사안일주의 풍조로 인해 우리 공화국은 지금 심대한 난관에 봉착해 있습니다.

 그런데도 당ㆍ정 기관의 각급 일꾼들은 무사안일주의와 요령주의, 그리고 형식주의에 빠져 불평불만이나 내뱉으며 뿌리 깊은 반당ㆍ배신행각을 놀이처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람식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독촉이나 하고 강조나 하는 낡은 사업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비록 남반부에 비해 벌방(평원)지대보다 높은 산과 등성이밭(산야지대)이 많고 논보다 밭 갈이땅(경작지) 면적이 넓다 해도 우리는 남반부에 비해 인구가 절반밖에 안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직까지 먹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북남간의 경쟁에서 우리 공화국이 뒤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국 당ㆍ정 기관의 각급 간부 일꾼들이 아직도 낡은 것을 새 것으로 바꾸기 위한 혁명적 투쟁 자세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는 『오늘날 당ㆍ정 기관의 간부는 물론 각급 생산단위의 책임을 맡고 있는 각급 일꾼들이 이신작칙(솔선수범)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회의나 번창하게 조직하고 아래 일꾼들을 무질서하게 불러올려 결과적으로는 인민들에게 고통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하시였습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는 인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낡은 것들을 새 것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우리 공화국의 모든 당ㆍ정 기관 간부들이 필요한 회의를 잘 준비해 꼭 필요한 대상만을 참가시켜 짧은 시간 안에 회의를 끝내야 하며, 이와 함께 번잡한 문건과 통계놀음을 없애야 한다』고 지적하시였습니다. 아울러 『각급 당·정 기관 간부들이 사무실에 앉아서 위에서 내려보내는 과업을 되받아 넘기면서 지시하거나 강조하고 독촉이나 하는 식으로 사업해서는 8백만톤 알곡고지 점령도 말놀음에 그치고 만다』고 걱정하시며 『이번 모내기전투는 당ㆍ정 기관의 전체 간부들과 일꾼들이 농촌으로 들어가 노동자 농민들과 함께 땀 흘리며 모범을 보이라』고 교시하시였습니다.

 이때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께서도 『내기를 제 철에 질적으로 끝내기 위해서는 모내기전투에 나선 당 일꾼과 3대혁명소조원 그리고 농촌경제부문 각급 일꾼들이 전투조직을 치밀히 짜고 들어 포전별ㆍ날짜별 모내기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운 뒤 그 달 계획은 반드시 그 달에 해 제끼는 혁명적 기풍을 발휘하라』고 말씀하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