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시네마테크운동을 표방하는 영화마니아 모임이 있다.

 20대 영화애호인들이 주축이 돼 결성된 「영화클럽 보이스」(회장·김경욱)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간의 친목도모와 영화에 대한 이해 높이기, 영화행사를 통한 영화 바로 읽기를 목적으로 지난해 4월 창립된 이 동호인 모임은 그동안 회원들간 영화이론 공부, 감독별 작품분석 토론, 희귀영화 상영 등을 통해 회원들의 깊이 있는 영화관 갖기를 추구해왔다.
 대학생과 일반인 등 15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보이스가 그동안 펼친 주요활동은 동인천역 맞은 편 영화카페 보이스(☎763-6567)에서 매주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희귀 영화감상회, 토론회를 가진 것.
 특히 지난 해 말에는 인하대와 인천대에서 소규모 대학영화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서울시네마테크모임이나 인천 영화상영관, 영화관련 단체, 문화단체들과 연계해 인천시네마테크도 정식 발족시킨다는 계획. 시네마테크가 결성되면 정기적인 테마영화제 개최, 대학내 영화제 후원, 대학 및 고등학교 영화동아리와의 공동 단편영화 제작 등의 사업을 추진할 생각이다.
 「인천시네마테크」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회장은 『영화에 대한 관심을 가진 이들이 많이 늘어난데 비해 체계적으로 영화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며 『앞으로 각국 문화원에 협조를 의뢰해 영화관에서 보기 힘든 외국영화를 상영하는 등 다양한 영화사업을 펼쳐 시민들의 영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시네마테크는 본래 실험영화극장을 뜻하는 것으로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기존 극장에서 외면하는 문제작이나 예술·단편영화,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극장을 말한다.
 운동적인 측면에선 고급 영화팬들의 영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영화인들에 대한 새로운 영화관을 제시하는 영화 연구운동이나 영화제작 지원, 체계적인 감상교육 등의 의미가 강하다.
 시네마테크모임은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 광역시에 대부분 있으며 가까운 수원(영화집단 화성)이나 부천(영화열망)에도 이러한 모임이 결성돼 시네마테크운동을 펼치고 있다.
〈구준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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