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10월1~30일 석수도서관에서 시의 옛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기록에서 찾은 1973 안양'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안양시민의 노래'와 '안양시민헌장' 등 시 상징물이 제정되기까지 과정이 담긴 1973∼1974년 당시의 기록물 40여점이 공개된다.

안양은 1973년 7월1일자 시로 승격해 '시흥군 안양읍'에서 '경기도 안양시'로 문패를 바꿔 달았는데, 이 무렵 생산된 공문서들이다.

시민의 노래와 시민헌장, 시기와 시휘장 제정에 따른 시민공모, 전문위원 위촉 현황, 모집결과, 당선작 시상, 두 차례에 걸친 회의록, 총평회 및 시민의견 청취 등의 문서가 눈길을 끈다.

빛바랜 종이에 수기로 써내려간 시민의 노랫말과 초대 장용순 안양시장과 낯선 이름의 공무원들 서명 및 직인도 시선을 모은다.

안양을 상징할 나무(향나무), 꽃(진달래), 동물(독수리) 등을 정하기까지 유관기관과 각 학교에 의뢰했던 결재문서도 있다. 특히 시 상징 동물선정 집계현황에는 독수리 말고도 캥거루, 꿩, 젖소 등도 포함돼 있다.
당시 문서는 '개나리'는 번식과 성장이 빨라 시민의 저력을,'은행나무'는 병충해가 없어 무궁한 번영을, '독수리'는 하늘의 왕자로서 기상과 번영을 의미함을 선정이유로 밝혔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시 승격 50년이 가까워지는 시점에 안양의 역사적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시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자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안양=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