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전경
▲분당제생병원 전경

성남 분당제생병원 간호 인력 3명이 14일 한꺼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남시와 분당제생병원에 따르면 의정부시 호원동에 사는 28세 간호사 1명이 이날 오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성남시 수정구 위례동에 사는 48세 간호조무사와 광주시 퇴촌면에 거주하는 53세 간호조무사 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3명은 모두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분당제생병원 본관 8층 81병동에 근무했으며 지난 6일부터 자가격리된 상태였다.

이로써 분당제생병원 코로나19 확진자는 19명(의사 1명, 간호사 4명, 간호조무사 6명, 환자 7명, 보호자 1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본관 6층 62병동 간호조무사 1명을 제외한 18명이 81병동에 함께 머물며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62병동 간호조무사도 81병동의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81병동에서는 간호사 27명, 간호조무사 13명 등 간호 인력 40명이 근무했는데 이 가운데 10명(25%)이 감염됐다.

분당제생병원 관계자는 "자가격리 중인 간호 인력들이 잇따라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곤혹스럽다"며 "자가격리 직전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이었는데 일주일가량 지나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나타난 뒤 추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81병동 환자 확진자들 가운데 폐암을 앓던 82세 남성 환자와 77세 여성 환자 등 2명은 고양 명지병원과 성남시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다가 지난 11일과 13일 잇따라 숨졌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