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호 의원, 3427명 설문조사
경기도 내 중학생 10명 중 3명만이 판문점의 위치가 경기도에 있다고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회 황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4)이 수원·화성·오산·평택·오산 등 경기남부 5곳과 고양·의정부·동두천·양주·파주·포천·연천 등 경기북부 7곳 등 도내 12곳 시·군의 3427명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일관련 인식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26.9%가 '판문점이 경기도에 있다'고 답했다.

'판문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 지 모른다'는 답변이 39.2%로 가장 많았고 '강원도'(22.7%), '서울시'(7.9%), '인천시'(2.9%)로 잘못 알고 있는 응답자도 33.5%로 적지 않았다.
특히 경기남부권 학생들의 경우 판문점의 위치에 대해 '강원도'라고 답한 비율이 26.0%로 '경기도'라고 응답한 비율 22.9%보다 높아 경기북부권 학생들(경기도 33.2%, 강원도 17.2%)에 비해 통일과 관련한 지식과 관심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나라별 축구경기 응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북한과 일본이 축구경기를 한다면 54.1%의 응답자가 북한을 응원한다고 답했다. 북한과 중국도 북한이 53.0%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북한과 미국의 축구경기의 경우 미국을 선택한 응답자가 37.4%로 북한(29.2%)보다 높게 나타났다.
황대호 의원은 "판문점이 파주시에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모르더라도 경기도 외 지역에 있다는 학생들의 답변은 예상 밖"이라며 "통일교육이 구호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성장단계별 체계적인 평화통일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북한을 적이 아닌 함께 가야하는 우리 민족이라고 볼 수 있는 교육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전에 실시된 것으로 최근 일본에 대한 반일감정 확산과는 무관한 시기에 조사된 결과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