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과천 지역 학생자치회가 25일 정책 제안 토론회를 열어 '일본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하기로 선언했다. 정책제안 토론회 이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안양과천교육지원청

 안양과천 지역 학생자치회는 25일 안양과천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책 제안 토론회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을 규탄하며 '일본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한다고 선언했다.


 이번 정책 제안 토론회는 학교와 교육지원청의 교육 정책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모으고, 단위학교 학생자치회 활동을 내실화하기 위해 개최됐다. 토론 주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한 목소리로 일본의 경제 보복의 심각성과 그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자고 제의했다.


 학생들은 모둠별로 일본의 경제 보복이 왜 발생하였는지, 그리고 이런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해 주권을 가진 시민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 3시간 가까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에서 학생들은 개학 후 학교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맞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알리는 캠페인과 토론회를 열자는 의견부터,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의도치 않게 피해를 입은 국내 농수산물을 이용한 급식 메뉴를 만들어보자는 구체적인 제안까지 이번 문제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안양과천 학생자치회 회장 신지수 학생은 "신문기사에서 이재정 교육감님이 '현재는 일본과 경제 전쟁 중'이라고 말씀하신 것에 공감 한다"며  "학생자치회 학생들과 함께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맞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 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학생들은 이번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지속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민주시민이 되어야 한다'고 다짐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으며, 시민단체, 시의회, 교사, 지역 주민 등이 이번 문제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줄 것을 교육지원청에 제안했다.

/안양=이동화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