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저감 1122억 추가
전자상품권 87억 확대 편성

인천시가 올해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으로 1888억원을 증액했다. 추경은 미세먼지 저감과 인천e음 전자상품권 활성화 사업 등 현재 시민 관심이 높은 분야 위주로 짜여졌다.

시는 1차 추경예산에서 1.75% 증액된 10조9493억원을 2차 추경예산으로 편성한 뒤 인천시의회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에는 시민 건강과 경제 활성화 등에 초점을 맞춘 사업이 주로 담겼다.

실제 추경 예산의 약 80%인 1503억원을 미세먼지 저감 사업에 투입한다. 시는 오래된 경유차에서 나오는 가스가 미세먼지 피해로 이어진다고 판단, 배출가스 저감 사업에 1122억을 증액하기로 했다. 여기에 지하역사 공기 질 개선(174억원),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31억원) 등도 함께 편성했다.

최근 시민 관심이 뜨거운 인천e음 전자상품권 활성화를 위한 예산도 책정됐다. 시는 사용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덕에 인기가 치솟는 인천e음 전자상품권을 확대하고자 87억원을 증액하고 인천콘텐츠기업 육성센터 지원과 항공우주전문인력 양성 등 2개의 신규 사업에 60억원을 편성하기로 했다.

시민 건강을 위해 '착한 적자'를 내고 있는 인천의료원을 돕기 위한 예산도 일부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경영난에 허덕이는 인천의료원에 20억3000만원을 운영비로 지원하는 등 공공의료 강화 사업에 22억원을 편성했다.

이밖에 교통안전시설물 확충 등 교통 강화 사업에 567억원, 소규모 문화체육시설 신축 및 개보수 등 생활 SOC 사업에 109억원 등도 함께 포함됐다.

김광용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1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이렇게 빨리 2차 추경을 하는 이유는 현재 지역 경제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하루 빨리 필요한 사업에 예산을 투입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 해결에 지속적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