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산업은 경기도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앞서가고 있다."
박성호 한국바이오협회 상무는 27일 '경기도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박 상무는 "경기도가 우리나라 의료기기 생산의 50~60%를 차지하는 만큼 큰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며 "바이오헬스산업과 관련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판교·광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많이 생겨나고 대학 병원 등 의료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선도지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주력 사업군이 대기업이었다면, 최근에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중책을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 간 비즈니스를 하기 위한 만남의 장이 부족한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현재 국내 바이오 산업이 민간 중심으로 기업과 기업이 개인적으로 만나는 것으로 그치고 있어 산업 전반에 대한 정보 공유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판교테크노밸리 사례를 들었다.
그는 "판교에서는 개발자는 물론 변호사, 벤처 투자자, 병원 관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단체가 있어 원활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 사례를 통해 많은 기업이 정보 부족의 허들을 넘을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이오헬스산업의 엄격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경우 유전자 정보를 가지고 하는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많은 규제를 받고 있다"며 "외국에선 부분적으로 허용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필요 이상으로 생명윤리법을 강화해 때로는 산업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상무는 "경기도형 바이오헬스산업이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이 관건"이라며 "기업 간 원활한 비즈니스가 오갈 수 있도록 행정이 나서서 기업 간 연결해준다면 경기지역 바이오헬스산업이 지금보다 훨씬 더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남춘 ·김채은 수습기자 kc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