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한반도 평화, 미국에 의존 말아야"
반기문 "한반도 평화, 미국에 의존 말아야"
  • 임태환
  • 승인 2019.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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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영포럼서 특별강연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의 한반도 정세와 북핵문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1일 인천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남북 관계가 획기적인 진전을 보인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비록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은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지만 우리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반 전 사무총장은 이날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제400회 초청 강연회에서 한반도 정세와 북핵 문제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돌이켜보면 이번 하노이 회담은 우리가 생각하는 비핵화와 북한, 미국 등이 생각하는 비핵화가 달라 톱니바퀴가 어긋난 것 같다"며 "서로가 서로에 대해 조금만 더 잘 알고 이해할 수 있었더라면 분명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의 의미 있는 성과인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더 이상 미국에 의존하지 말고 주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동맹이 오래된 탓인지 미국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문제는 우리의 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내 문제'라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러면서 "간혹 일부 인사들이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기에, 추후 통일이 된다면 우리나라가 핵보유국이 된다는 말을 쉽게 한다"며 "이는 세상물정 모르는 비현실적인 생각이며 그럴 경우 미국이 한반도에 새로운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 문제는 진보와 보수 등 정치적인 성향을 떠나 북한에 초점을 맞춰야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을 압박하는 전략도, 잘해주는 전략 모두 성공하지 못한 지금, 여·야가 힘을 합쳐 머리를 맞댄다면 한반도에 조성된 평화 분위기가 의미 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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