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짚이나 보릿짚의 줄기인 맥간(麥稈)을 이용해 구현하는 공예예술인 '맥간공예(麥稈工藝)'가 중국에 첫 선을 보였다.


수원 맥간공예연구원은 수원시와 수원시국제교류센터의 후원으로 '제7회 산둥(지난시) 국제 문화산업 박람무역회'에 참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부터 15일까지 중국 지난시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박람무역회는 산뚱성인민정부가 주최하며, '신시대, 신동력, 신창조, 신발전'을 주제로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산업이 총망라돼 문화산업 전시 교류 및 교역협력을 하게 된다.


맥간공예 작품은 교류를 목적으로 중국에 전달된 적은 있어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알리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에는 수원 화성 팔달문, 홍칠 황룡도, 맥간시트 소품 및 보석함 등 70여점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이 손거울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행사 자리도 마련했다.


맥간공예는 언뜻 보면 자개공예와 비슷한 듯하지만 보릿대의 부드러움과 유연한 빛깔은 자개에 비할 수 없다.


맥간공예는 보릿대를 쪼개 한 쪽 면을 도안에 따라 오려붙이고 표면에 옻칠을 입히는 독특한 기법을 통해 만들어지며 빛의 각도, 결의 방향에 따라 입체감이 살아난다.


맥간공예 창시자인 이상수(60) 원장은 "11일 개막식 이후 전시관에 1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특히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용이나 붉은 바탕의 상징성 있는 작품들 위주로 준비했다"며 "남은 전시 기간에도 맥간공예의 예술성과 수원시를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