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작년 수질검사 결과 10곳 기준치 초과
경기도는 각 지자체 또는 민간이 관리하는 도내 366개 물놀이형 수경시설(바닥 분수대 등)의 지난해 정기 수질검사를 분석한 결과 10개 시설에서 한 차례 이상 대장균이 기준치(200개체/100㎖)를 초과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7월13일 수질검사에서 시흥시 능곡중앙광장 바닥 분수대 물에서 350개체/100㎖의 대장균이 검출됐으며, 인근의 다른 바닥 분수대에서도 320개체/100㎖의 대장균이 나왔다.

8월2일 검사한 안성의 한 아파트단지 내 바닥분수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음'이라는 대장균 검사 결과가 나왔다.

도는 주요 물놀이 지역 수질검사에서도 수시로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을 검출했다.

양주시 일영유원지 물놀이 지역에서는 한여름인 7월26일 물놀이 제한 권고 기준(500개체 /100㎖)의 4배에 가까운 2400개체/100㎖의 대장균을 검출했다.

가평군 용추계곡 물놀이 지역에서도 8월1일 1700개체/100㎖의 대장균이 나왔다.

지자체들은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물놀이 제한 권고 기준을 초과한 대장균이 검출된 시설 및 지역에 대해 재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을 때까지 운영 중지 등의 처분을 내렸다.

도는 2009년 6월 전국 처음으로 '경기도 분수 수질 적정 기준 유지를 위한 조례'를 제정했지만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지자체 운영 분수대는 물론 아파트단지 분수대 등 물놀이형 수경시설에 대한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해 비난받았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물놀이 수경시설에 대한 여름철 수질검사를 지속적이고 정기적으로 해 부적합한 시설에 대해서는 즉시 사용 중지 등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