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신년사…5대 국정지표 제시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날 29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21세기 첫 해인 올해에 새로운 국정의 출발과 경제적 도약의 기틀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신년사 요지 2면

 김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경기침체와 주가폭락, 국민들의 위기의식 고조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고 “이 모든 것이 대통령인 저의 책임이라고 통감하며, 새로운 각오로 새해의 국정에 임해 금년을 고난 극복과 희망의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통령은 “새해는 우리나라의 운명을 가르는 중차대한 해”라며 “고통을 이겨내고 4대 개혁을 이뤄내면 하반기부터 경제가 다시 회복돼 세계적 경제강국을 향해 힘차게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제난 극복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대통령은 새해 5대 국정지표를 완전한 민주·인권국가 구현, 국민 대화합의 실현, 지식경제강국 구축, 중산층과 서민보호, 남북 긴장완화와 교류협력 등으로 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김 대통령은 상생의 정치와 개혁입법 추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제도·정책적 개혁, 전통·정보통신·생물산업의 삼위일체 발전, 건설경기·재래시장·농촌경제 활성화, 초당적 협력으로 남북평화협력 실현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비관만 하면 경제가 더욱 나빠진다”고 지적하고 “저를 믿고 경제난국 극복에 함께 나서자”고 호소했다.

 김 대통령은 “새해에는 우리 국민들이 용기를 되찾고 새로운 발전을 이루는 희망의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국민 여러분 모두가 희망차고 행복한 한해를 맞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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