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노인 2주간 목격안돼 … 警, 자택서 시신 확인

A(68)씨는 홀로 8년을 버텼다. 지난해 가족과 통화한 게 마지막이었다.

그는 인천 계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며 10년동안 경기도 부천시 소재 사우나 세탁실에서 일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그러나 A씨는 지난달 건강이 나빠져 일을 그만뒀다. 그 뒤 그는 집에만 있었다. 이웃이 그를 본 건 2주 전이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부녀회장은 지난 6월29일 오후 1시50분쯤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의 집에서 지독한 냄새가 난 탓이었다.

현장에 도착해 방문을 연 경찰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A씨가 백골 상태로 누워있었기 때문이다. 부패는 이미 꽤 진행된 상태였다.

경찰은 그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2주 전쯤 숨진 것으로 보고 6월30일 오전 부검했다. 그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유족과 이웃주민을 대상으로 그의 평소 생활과 발견된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지난 5월 29일 병원진료를 받은 기록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홀로 지내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wisdomjj022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