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들의 가격할인 전쟁이 점차 격화되고 있다.

 16일 지역유통업계에 따르면 까르푸가 15일 세일행사를 시작하자 마자 E마트가 즉각 까르푸보다 5원에서부터 5천원까지 싸게 상품을 내놓은데 이어 마그넷, 그랜드마트, 한화마트 등 후발주자들도 일제히 가격경쟁에 가세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 가격경쟁에 끼어들지 않았던 롯데 마그넷도 이번에는 16일부터 세일전쟁에 본격 합류한다. 롯데 마그넷 강변^월드점은 300여 품목을 20∼60% 할인판매하는 한편 펩시콜라(1.5ℓ) 2개를 900원에 내놓는 등 18가지 미끼상품도 마련했다.

 7일부터 세일을 시작한 킴스클럽도 할인점간 가격경쟁에 대응해 할인점중에 가장 많은 3천여품목을 15일부터 5∼30% 할인판매하는 한편 경품, 무료증정, 최저가 한정판매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치는 것으로 대응전략을 수정했다.

 가격할인전은 까르푸, E마트, 그랜드마트, 한화마트 등이 밀집된 인천 부천 상권에서 더욱 더 치열해지고 있다.

 까르푸 인천점과 상권이 겹치는 한화마트 부평점도 17일부터 22일까지 생식품, 가공식품, 생활잡화류 등 70개 품목을 15∼20% 할인판매하는 「한화마트는 더 쌉니다」라는 행사를 펼친다. 또 23일부터 내달 5일까지는 아예 전상품을 대상으로 한 가격인하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그랜드마트 인천 계양점은 까르푸보다 하루 앞선 14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식품, 공산품, 잡화, 의류 등 400여 품목을 종전보다 10∼50% 할인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할인점간 가격경쟁에서 조금이라도 뒤쳐질 경우 나중에는 아예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후발주자들도 일제히 세일전쟁에 합류하고 있다』면서 『할인점 업계의 주도권을 쟁취하려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