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사진〉 등 지난해 10월 코오롱을 떠난 선수들이 마침내 삼성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봉주는 10일 오후 오인환 코치, 손문규, 오정희와 함께 전지훈련지인 보령을 떠나 삼성전자가 서울 석촌호수 부근 뉴스타호텔에 마련한 임시 팀숙소에 투숙, 팀이탈 반년 만에 「떠돌이 생활」을 청산했다.

 오는 16일 로테르담마라톤에 출전하는 권은주는 임상규 코치와 귀국하는 즉시 임시 숙소로 합류한다.

 코오롱을 이탈한 선수 4명이 삼성에 입단함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대한체육회의 특별관리체제가 5개월여 만에 자동 해제됐다.

 코오롱 이탈선수 8명중 오성근, 제인모는 지난 1월 상무에 입대했으며 서옥연은 팀에 복귀했고 김수연은 영월군청에 입단했다.

 삼성전자는 선수들을 이동시킬 고급 외제 밴을 구입했으며, 올림픽공원과 가까운 풍납동이나 종합운동장 부근인 삼성동에 팀숙소를 마련키로 하고 널찍한 고급 빌라를 물색중이다.

 삼성은 이와함께 팀 창단에 걸림돌인 이적동의 문제와 관련, 조만간 코오롱과 접촉해 이달말 창단식 이전에 현안을 매듭지을 방침이다.

 삼성스포츠단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육상팀 지원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고 『선수들이 마음놓고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