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축구스타 안정환(24·부산 현대산업개발)이 보름간의 「장외투쟁」 끝에 구단으로부터 연내 해외진출을 보장받았다.

 이병기 부산 단장은 5일 오후 부산 구단숙소에서 안정환과 만나 올 시즌중 해외진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올해안에 해외로 나가고 싶다는 요구를 수용했다』고 밝히고 『안정환이 가장 좋은 조건에서 외국무대로 나가 뛸 수 있도록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진출 시기와 관련,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지만 가을쯤이면 진출 팀의 윤곽이 나올 것같다』고 말했다.

 안정환의 해외진출은 임대형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진출팀은 안정환에게 이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톤 빌라 등이 거론되고있다.

 이로써 외국행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안정환과 부산 현대산업개발간의 갈등은 구단이 안정환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는 쪽으로 사실상 일단락됐다.

 이병기 단장은 안정환 파동이 가닥을 잡음을 따라 김호곤 총감독 영입으로 불거진 김태수 감독의 거취문제도 빠른 시일내에 매듭지을 것이라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