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신동」 유승민(세계 30위·동남종고)이 한국탁구 사상 최연소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출전하게 됐다.

 유승민은 1일 홍콩에서 벌어진 2000년 시드니올림픽 탁구 아시아지역 예선 단식1라운드에서 룽추얀(대만)을 2대0으로 격파, 전날 3연승을 포함해 4전전승으로 D조 1위를 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이로써 유승민은 각 조 1위간 대결인 2라운드에 상관없이 시드니행을 확정했다.

 한편 이철승(세계 50위·삼성생명)도 H조에서 시부타니 히로시(일본)를 2대1로 꺾고 조1위가 돼 태극마크를 달게 됐고 오상은(세계 49위·삼성생명)은 창유안슈(대만)에게 1대2로 패하는 바람에 조 2위에 그쳐 출전권을 놓쳤다.

 올림픽본선 무대에는 각 국당 최대 3명까지 출전할 수 있는데 한국남자는 김택수(대우증권·세계11위)가 자동출전권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 2명이 가려졌다.

 유승민은 한국탁구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로 기록된다.

 유승민은 82년 8월 5일생으로 올림픽이 열리는 9월 만 18세를 갓 넘기게 돼 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만 20세였던 유남규(제주삼다수)의 기록을 갈아치운다.

 유승민은 협회 추천으로 출전하긴 했지만 이미 97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올림픽, 세계대회 등을 통틀어 가장 어린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여자부에서는 F조 이은실(세계50위·삼성생명)과 G조 김무교(세계42위·대한항공)가 나란히 조 1위가 돼 2라운드 결과에 따라 출전권의 향방이 가려지게 됐다

 한국여자는 유지혜(삼성생명), 석은미(현대백화점)가 자동출전권을 이미 획득, 이번 대회에서는 1명만 출전권을 딸 수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