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에는 벌써부터 SK 창단 감독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지만 정작 안용태 창단준비팀장을 비롯한 그룹 고위층은 선뜻 적임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SK 창단 감독으로 유력하게 꼽히는 인물은 김준환 쌍방울 감독과 강병철 전 한화 감독, 정동진 전 태평양 감독, 백인천 전 삼성 감독 이광환 전 LG 감독 등 5명이다.
SK는 이들중 미국 전지훈련을 둘러 보고 있는 강병철 전 감독에게 최근 전화를 걸어 면담약속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SK 안용태 창단준비팀장은 『강 감독에게 연락을 취한 것은 팀 창단에 따른 자문을 구하기 위해서지 다른 뜻은 없다』고 밝힌 뒤 『나머지 야구계 인사들과도 차례로 만나 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 안용태 준비팀장은 『내부적으로 3~4명을 검토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창단 감독후보는 현직을 떠나 있는 전 야구인이 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SK가 창단 감독을 놓고 오랜 시간 뜸을 들이는 것은 기존 팀들보다 전력이 처지는 선수단을 이끌고 최소한 승률 4할 이상을 올릴 수 있는 능력과 신생팀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알릴 수 있는 카리스마를 고루 갖춘 인물을 찾기 때문이다.
창단 감독 후보자들은 이미 다른 구단에서 여러차례 사령탑을 맡아 개인적인 능력이 잘 알려져 있지만 이들 모두 성공과 실패를 고루 맛 본 50대라는 점에서 참신성이 결여돼 SK가 선뜻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프로야구 참여를 결정하는데도 두 달이 걸린 SK그룹은 창단 감독 선임 문제에도 신중한 행보를 거듭하겠지만 3월11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에 참가하기 위해선 늦어도 다음 주 중 신임 감독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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