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경기서 넥센에 1-2 무릎
홈런 2방 허용 … 시즌 첫 패


SK와이번스의 연승행진이 '16'에서 멈춰섰다.

SK는 5일 오후 2시 낮경기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믿었던 에이스 김광현이 무너지면서 1대2로 패했다.

이날 선발등판한 김광현(22·4승1패)은 4회 더그 클락과 5회 김민우에게 각각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2실점으로 올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 13일 대전 한화이글스전 이후 4일까지 16경기 동안 계속됐던 SK의 연승행진도 무려 30일만에 마감했다.

김광현은 지난달 29일 광주 KIA타이거즈전에서 6회3분의2이닝을 던지며 4승째를 올린 이후 5일만에 등판한 이날 경기에서 불의의 홈런 2방에 녹다운됐다.

SK타선도 오랜만의 낮경기탓인듯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며 히어로즈 선발 번사이드(33·2승4패)에게 8회 2사까지 4안타 만을 때리는데 그쳤다.

그나마 최정(23)이 8회 선두타자로 나와 번사이드의 3구째 129㎞짜리 싱커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완봉패를 면했다. 최정의 이날 홈런은 시즌 5호째.

SK는 이날 패배로 24승6패, 2위 두산이 LG에게 4대2로 승리하며 1, 2위 승차는 4경기반으로 좁혀졌다.

연승기간 동안 턱수염을 줄곧 깎지 않아왔던 김성근 감독은 경기가 끝나자 일체의 언급을 피한채 서둘러 자리를 비우며 오랜만의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백범진기자 bjpaik@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