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육회 관리단체 지정 요청
신임회장 선출문제로 임원과 일선지도자간 마찰로 내홍을 겪고 있는 인천시축구협회가 시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될 전망이다.

시체육회는 4일 오전 임원실에서 노순명 시체육회사무처장 주재로 황순형 시축구협회 부회장, 앞서 선임된 10명의 축구협회 이사 등 총 11명의 집행부가 참석한 가운데 '인천축구협회 정상화 및 대통합 협의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시축구협회 임원들은 "축구협회가 그 동안 지속돼온 반복과 갈등으로 인해 자체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해, 시체육회가 축구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 조속한 시일 내 규정에 따라 정상화 시켜줄 것"을 시체육회에 요청했다.

시체육회는 다음 주 중으로 이 사안을 이사회에 통보하고 서면승인을 통해 축구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2일 신임 회장 선출과정에서 대의원과 일선지도자들간 반목이 발생해 현재까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결국 축구협회 임원들은 이날 시체육회에 관리단체 지정을 요청함으로써 시체육회에 의해 협회 정상화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시체육회는 축구협회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이달 말 현장지도자들로 구성된 대표자회의를 갖고 지도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시체육회는 이를 바탕으로 체육회 상임이사들로 구성된 축구협회 관리위원회를 통해 회장 및 임원 선출 등의 방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시체육회 가맹경기단체 가운데 가장 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시축구협회는 결국 시체육회에 의해 사고단체로 지정돼 정상화방안을 찾게됨으로써 협회 설립이래 최고의 위기를 맞게 됐다.

/백범진기자 bjpaik@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