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김지원 등 대표팀 합류 … 소년체전 金 기대
인천여자육상이 희망을 봤다.

인천 간석여중과 인천여중의 꿈나무들이 급성장했다. 인천여자육상은 간석여중과 인천여중의 우수선수들을 앞세워 올해 어느 해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체육회 주최, 인천육상연맹이 주관으로 지난 30일, 1일 이틀간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인천시소년체육대회 겸 제39회전국소년체육대회인천예선대회에서 김연아(간석여중 2년)가 800m, 1천500m를 같은 간석여중의 김지원이 3천m에서 예상대로 각각 우승하며 대표팀 자격을 얻었다.

김연아와 김지원은 인천 중장거리를 대표할 선수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김연아와 김지원은 이에 앞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39회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우승하며 여중부 국내 1인자로 손꼽히고 있다.

이날 간석여중의 최수민(2년)도 5천m 경보에서 우승하며 전국소년체전 대표 자리를 예약했다.

지난해 전국소년체전 여자초등부 2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이충은(인천여중 1년)도 이번 대회 400m에서 우승하며 중등부에서도 만만치 않은 실력임을 과시했다.

이충은은 이 종목에서 지난해 전국소년체전 금메달리스트인 홍재원(인천여중 3년)을 누르고 우승했다. 홍재원은 최근 발목부상으로 운동을 쉬다가 이날 몸이 회복돼 출전한 대회에서 후배에게 우승의 자리를 넘겨줬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여자육상의 급성장에 비해 남자부는 특출한 선수가 없어 지난해와 비슷한 전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남자육상은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인천이 따낸 10개의 메달 가운데 남자초등부 800m에서 동메달 한 개를 따내는데 그쳤었다.

김영식 대회심판장은 "여중부에서 인천육상을 이끌 재목들이 많이 나타났지만 남자부는 뚜렷한 선수가 없어 문제"라며 "그러나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육상연맹이 공동으로 우수선수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등배 시교육청 장학관은 "엘리트체육이 살아야 생활체육이 활성화될 수 있다"며 "각 급 학교별로 우수선수 육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해 출전선수가 없어 예선전 없이 곧바로 결승전이 열리는 등 썰렁한 분위기속에 경기가 진행됐던 것과는 달리 각 종목별로 많은 선수들이 출전해 예선전과 결승전을 통해 대표선수가 선발되는 등 활발한 분위기속에 열렸다.

인천육상연맹 우진규 전무이사는 "시교육청이 어느 때보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의 출전을 각 급 학교에 독려하고 대회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하면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게 됐다"며 시교육청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백범진기자 bjpaik@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