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수, 코로만, 남준재의 공격 트리오를 앞세운 인천은 경기 전반 대구를 압도하며 우세한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인천은 우세한 공격을 펼쳤지만 지나친 중앙위주의 단조로운 공격으로 대구의 수비진을 허물지 못했다.

특히 최근 5골을 몰아넣은 유병수를 막기 위해 대구가 2명의 수비진을 앞뒤에 포진시키며 철저하게 막고있는대도 인천은 유병수를 향해 무의미한 공중볼과 패스를 남발하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이번 대구전은 유병수가 상대수비수 2명을 끌고다니고 있으면 얼마든지 다른 쪽으로 공격루트를 찾아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다.

전반 19분 인천 공격의 핵인 미드필더 전재호가 부상으로 빠진 것이 아쉽다. 전재호의 공백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큰 영향을 미쳤다.

공격에서는 유병수가 중앙으로 파고드는 동작을 하면 얼마든지 다른 쪽에서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또 중앙에 유병수를 중심으로 두터운 수비벽이 있으면 미드필더에서 짧은 패스로 주고받다가 양쪽측면으로 파고들면서 2선에서 침투하는 공격수를 겨냥한 날카로운 크로스가 시도됐으면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다. 다양한 공격루트의 시도가 필요하다.

수비에서도 전반적으로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협력플레이가 잘 이뤄졌으나 2선에서 돌아 나오는 선수를 순간적으로 놓치며 수비벽이 무너지는 문제는 여전했다. 후반 초반 선취점을 내준 것도 상대팀의 역습과정에서 2선에서 나오는 빠른 선수를 놓친 것이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후반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유병수가 페널티킥을 얻어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이날 인천이 보여준 경기력과 비교하면 행운이다.

/정리=백범진기자 bjpaik@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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