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라톤의 대들보 이봉주(30)의 「떠돌이▲ 생활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지난 13일 도쿄마라톤에서 한국최고기록(2시간7분20초)을 세운 이봉주와 오인환코치는 18일 오전 11시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을 예방, 마라톤팀 창단에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으나 『정부가 개입할 사안이 아니다』는 원론적 입장만 전달받았다.

 이봉주는 『좋은 팀에서 (코오롱 이탈)선수들을 받아주면 반드시 금메달로 보답하겠다』고 팀창단 문제를 꺼내자 박 장관은 『정부가 기업에 지시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이 문제는 문화부가 아닌 육상연맹이 직접 해결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박 장관은 배석한 이대원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에게 팀창단 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날 만남후 이대원 회장은 팀 창단 문제와 관련, 『나로서는 잘 모른다』고 말해 삼성그룹이 현재로서는 마라톤팀 창단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봉주는 당초 일정을 앞당겨 이날 오후 6시 경남 고성으로 내려가 훈련캠프에 합류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