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워낭소리 촬영지서 첫 녹화 … 내달 MBC 방송
MBC TV 새 월화 사극 '동이'가 11일 경북 봉화군 청량산 청량사에서 첫 녹화를 시작했다.

'선덕여왕'에서 어린 '천명공주'(신세경)가 후일을 도모하며 궁을 빠져나와 숨어 지내던 장소다. 저예산 다큐멘터리 '워낭소리' 오프닝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선덕여왕과 워낭소리의 대박 기운을 받겠다는 뜻이다.

갑작스런 폭설로 청량사 출입구가 봉쇄되면서 2시간여 제설 작업을 거친 뒤에야 녹화장이 뚫렸다. 하지만 이병훈 PD는 "겨울이어서 그림이 삭막해질까봐 눈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바람이 이뤄졌다"며 "한결 부드럽고 운치있는 화면을 보여줄 수 있어서 하늘에게도 고맙다"고 오히려 좋아했다.

동이는 조선 제21대 왕 영조의 생모이자 숙종의 후궁인 천민 출신 숙빈 최씨 동이의 파란만장한 인생유전을 극화한다. 이날 동이는 주인공 '동이'(한효주)의 평생 적대 관계인 남인 세력의 우두머리 '오태석'(정동환)과 그의 조카 '오윤'(최철호)의 접선 장면을 찍었다. 3월 중순 첫 방송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