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에 출마할 공직자 사퇴시한(13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모두 이번주안에 대부분의 공천자를 결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공천반대자에 대한 낙선운동을 공언하고 있는 총선연대의 움직임과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고돼 공천을 둘러싼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한주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민주당은 오는 7일 공천신청자 공모를 마친 뒤 8일부터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장을병)를 열어 2~3일간 집중적인 자료검토와 함께 「낙천명단」에 포함된 인사들에 대한 소명기회를 부여, 12일께 수도권과 선거구 분구 또는 통합지역의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도내 지역구 중에서는 지역구가 분구되는 고양 덕양구의 경우 곽치영 전 데이콤사장(58)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양 일산에서는 김덕배 전 경기도 부지사(45)와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정범구씨, 최인호 변호사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또다른 분구지역인 성남 분당 갑에는 강봉균 전 재경부장관이 내정됐으며 용인에는 이부식 전 과학기술부 차관, 부천 오정에는 무소속의 이미경의원이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지역구가 통합되는 안양 동안구에서는 이석현 현 의원(49)과 국제금융전문가인 이승엽 삼환컨설팅 대표(39), 이종걸 변호사가 3파전을 벌이고 있으며 현역인 홍문종의원(44)이 총선연대의 명단에 오른 의정부에서는 문희상 전 국정원 기조실장(54)가 유력시되고 있으나 홍의원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자세다.

 자민련은 선거법 처리가 끝나는대로 이번주 중에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 공천작업에 들어가 현역의원 지역부터 1차 공천자를 발표한 뒤 3월 중순까지 2, 3차로 나눠 공천작업을 매듭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총선연대의 공천부격자 발표를 「헌정파괴행위」로 규정하고 있는 자민련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자당소속 도내 현역의원 전원을 공천한다는 입장이어서 총선연대의 극심한 낙천운동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연휴중에도 설날인 5일 하루만을 쉰 채 공천심사작업을 계속해 현역의원을 중심으로 120여개 선거구의 공천자를 사실상 확정했으며 공직자 사퇴시한 전에 대부분 지역의 공천을 매듭지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내에서는 지역구가 신설되는 성남 분당 갑에 이회창 총재의 측근인 고흥길 특보가 내정됐으며 자민련 총재권한대행으로 자리를 옮긴 이한동의원 지역구(연·포천)에는 서울 검찰청 출신 모 인사가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찬흥기자〉chjung@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