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프로야구 팀을 창단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SK 프로야구단 창단 실무준비 팀장으로 선임된 안용태 SKNJC 대표이사와 이노종 SK그룹 홍보실장, 정철길 구조조정추진본부 인력담당 상무이사는 9일 오후3시 한국야구위원회를 방문해 이상국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진 뒤 창단 가입신청서를 수령했다.

KBO를 공식적으로 처음 방문한 SK는 그룹 사장단 회의를 거쳐 야구단 연고지 등을 선정한 뒤 다음주 중 가입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야구단 가입신청서에는 연고지역으로 삼고 싶은 보호지역을 명시해야 하고, 대표자 또는 대표법인의 재정상황 증빙자료의 제출, 운영계획서와 정관 및 규약등을 준수 서약서, 대표자의 경력등을 첨부해야 한다.

최근 희망 연고지역으로 서울을 포함한 경인지역을 표명했던 SK는 이날 구체적인 연고도시에 대해선 언급하는 것을 회피했다. 안용태 준비팀장은 "올 시준에 참여한다는 것만 결정됐고 창단에 관련된 나머지부분은 모두 KBO와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O는 11일 오전 9시 이사회를 열고 SK의 프로야구 참여에 따른 연고지역 선정과 선수수급 방안, 가입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SK는 KBO이사회의 결정 사항을 전달받은 뒤 구체적인 요구 조건을 밝히고 협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