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20대 청년의 사망원인은 자살이었다. 자살로 목숨을 끊는 사람은 연간 10만명당 21명꼴이고 이는 사망원인 가운데 둘째로 많은 교통사고(10.4명)의 두배이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청년자살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고 10대 청소년의 자살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자살원인으로는 20대의 실업률과 결손가정에서 오는 청소년들의 우울증을 대표적인 예로 들고 있으며,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유명인들의 자살을 따라하는 모방자살 또한 한 이유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자살유해정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대책을 세우고, 자살예방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사회에 보급하고 우울증의 조기 검진과 치료시스템 구축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아울러 광역시·도 단위의 자살위기 대응팀을 확대하고 경찰서와 소방서의 긴급출동팀을 연계함으로써 자살을 최대한 신속하게 막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한국자살예방협회 및 보건복지부에서는 전문상담실을 개설하여 자살예방에 힘쓰고 있다.

이제는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대책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국가·사회·가정 모두의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노력을 통해 새 삶을 살게 되는 사람들은 자신과 주변사람들을 위해 후회 없는 삶을 살기를 바랄 뿐이다.

/최승훈(인천남부경찰서 주안역지구대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