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구단 "전력 평준화" 반대 표명
한국프로야구단 사장들이 신인선수를 뽑는 전면드래프트 개정을 놓고 시각차가 커 개정안을 만드는데 진통을 겪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6층 회의실에서 전면 드래프트 개정을 놓고 논의를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 전면 드래프트 개정안의 주요골자는 고교 유망주들의 무분별한 해외 진출을 막는 것이다.

이날 이사회에는 KBO 유영구 총재와 SK 신영철 사장, 두산 김진 사장, 롯데 장병수 사장, 삼성 김응용 사장, 넥센 이장석 사장, 한화 이경재 사장, KBO 이상일 사무총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

KBO는 지난 해 1차 지명을 없애고 지역 연고에 관계없이 선수를 지명하는 전면 드래프트를 시행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이 고교 유망주들을 선점하면서 '드래프트 폐지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 날 이사회에서는 드래프트 제도 개선을 추진했지만 전력 평준화를 위해 드래프트제를 전면 지지한 일부 구단들의 반대로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KBO는 다음달 중으로 다시 이사회를 열고 이 문제를 재심의하기로 했다.

KBO 이사회는 이날 프로야구 1억명 관객 돌파를 감사하는 사은 이벤트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1억 관중 감사 이벤트로 통산 1억번째 입장하는 관중을 찾아 프로야구 전구장 평생 입장권과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초청하고, 통산 9천999만9천999번째 입장 관중과 1억 1번째 입장 관중에게도 올시즌 전구장 입장권과 함께 아시안게임에 초청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KBO는 특별 바코드가 입력된 용지를 추가로 발권해 실시간 입장 관중을 파악할 예정이다.

/백범진기자 bjpaik@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