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2일 개막예정인 2000년 배구슈퍼리그는 경기규정과 운영면에서 몇가지 달라지는 점들이 있다.

 서브의 네트터치 기준 완화 규정이 새롭게 적용되며 지난해보다 대회기간이 단축, 경기수가 줄었고 지방경기일정은 2차대회에서 1차대회로 앞당겨졌다.

 이중 9월 국제배구연맹(FIVB) 경기규칙위원회가 도입한 서브의 네트터치 기준완화규정은 승부의 적잖은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종전에는 서브된 볼이 네트를 맞으면 아웃이 선언됐으나 이번 슈퍼리그부터는 네트에 맞더라도 코트안에 떨어지면 인플레이 상태가 돼 매 경기에서 서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운영면에서는 지난해 130경기였던 경기수가 남자배구 올림픽 예선전(27~29일), LG화재의 불참, 내년 3월 세미프로 시범리그 등을 이유로 118경기로 축소됐다.

 또 해마다 지방에서 2차대회를 열었던 것을 경기장 사정으로 1차대회를 부산, 창원, 여수, 전주 4개 지방도시에서 개최하고 2차대회이후 경기를 서울과 수원에서 소화키로 한 것도 달라진 점중 하나다. 〈연합〉

 이에따라 남자부 각 대학, 실업팀들은 선수들에게 스카이서브를 요구하며 이미 한두달 전부터 연습해 왔고 여자팀들도 서브를 강화할 수 있는 묘책을 개발, 훈련프로그램에 넣었다.

 특히 여자부에서는 LG정유의 정선혜, 장윤희, 김성희가 파워넘친 스카이서브로 무장했고 다른 구단에서도 스카이서브 배우기 열풍이 일고 있어 여자배구의 변화를 예고했다. 경기축소는 노장 선수들이 많은 현대자동차와 LG정유에게 유리할 것이라는게 전반적인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