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밀레니엄을 스포츠와 함께.』 새 천년 벽두인 신정 연휴에도 박진감 넘치는 빅이벤트가 잇따라 펼쳐진다.

 겨울스포츠의 꽃 프로농구가 반환점을 도는 가운데 「백구의 향연」 배구슈퍼리그가 개막되고 한국아이스하키리그대회가 후반리그에 들어가는 등 굵직한 실내경기들이 벌어져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번 연말연시 최대 빅카드는 1월2일 삼성화재와 현재자동차가 격돌하는 슈퍼리그 개막전.

 한국최고의 「쌍포」 신진식과 김세진이 건재한 삼성화재가 대표팀 세터 최태웅을 영입해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지만 현대자동차도 이인구-방신봉-후인정 트리오에 임도헌이 복귀해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두 팀은 재계 라이벌인데다 올해 선수 스카우트를 놓고 감정싸움까지 겹쳐 예측불허의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99년 마지막날에 벌어지는 아이스하키 연·고전도 빅카드로서 손색이 없다.

 사학의 라이벌인 두 팀간 1차리그 대결에서는 고려대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한 수위로 평가되는 연세대를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개인기에서 앞선 연세대가 영원한 맞수 고려대를 꺾고 1차전 패배를 되갚을 지 주목된다.

 정규리그 반환점에 이른 프로농구는 30일 현대 걸리버스와 SK 나이츠의 청주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현대는 SK에 3연승을 거둬 선두를 질주할 계획인 반면 SK는 서장훈, 존스의 높이와 현주엽을 내주고 데려온 조상현의 기동력으로 현대전 연패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