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신인선수 연봉상한제가 신인선수 입단계약에 덫이 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유상부)은 최근 이사회에서 2000년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대졸선수들의 내년 시즌 계약금을 1억원, 연봉은 3천만원을 넘지 않도록하자 이영표(안양 LG)와 이관우(대전 시티즌) 등 정상급 스타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연맹의 이같은 조치는 특히 드래프트 후에 이뤄져 「담합」이라는 지적에다 일부는 고졸 신인보다 처우가 낮다며 불만을 토로, 내년 1~2월중 해외전훈 등에 앞서 계약을 빨리 끝내려는 구단과 선수간 줄다리기가 불가피해졌다.

 지난 11월초 안양과 계약한 최태욱(부평고)의 경우 연고지명 고졸 선수로 1억8천만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단장들의 합의에도 불구, 협상테이블 밑으로 오갈 수 있는 「웃돈」.

 연맹이 정한 급료 상한선이 비난의 대상이 되고있는 것은 무엇보다 드래프트 전에는 일체 거론되지않다 선수들을 지명한 뒤 일방적으로 발표, 지나친 횡포를 부린데 있다.

 신문선 MBC축구해설위원은 이에 대해 『칼자루를 쥔 쪽이 너무 횡포를 부렸으며 담합에 의한 일방적인 연봉 상한제 도입 시행은 분명한 불공정거래이자 사기에 가깝다』고 말하고 『배구나 농구 등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에도 큰 차이가 나 선수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만큼 재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건일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은 『과도기적인 결정이다. 연봉상한선이 점차 상향조정될 것이며 드래프트제가 폐지, 자유계약으로 전환하게 되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