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신세기 빅스의 프로 2년차 이은호(24·사진)가 최고의 토종 센터로 떠오르고 있다. 중앙대 시절 현주엽(골드뱅크 클리커스)과 서장훈(SK 나이츠)에 뒤지지 않는 활약을 펼쳤던 이은호는 지난 해 프로에 데뷔한 뒤 경기당 평균 6.7득점에 그쳐 팬들을 실망시켰다.

 그러나 올시즌 힘이 넘치는 몸싸움과 정확한 중거리 슛으로 재무장한 이은호는 26일 현재 경기당 평균 9.73득점과 4.84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주전 센터로서 손색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은호는 2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애니콜 한국 프로농구 정규리그 기아 엔터프라이즈와의 경기에서도 팀 전력의 핵심이던 카를로스 윌리엄스의 공백을 메꿔내며 팀내 최다 득점인 15득점과 7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특히 이은호는 팀이 67대68로 뒤지던 경기 종료 3분전 시원한 덩크슛으로 경기의 흐름을 되돌렸고 1점차로 추격당하던 종료 1분전에는 골밑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또한 이은호는 올 시즌 득점왕을 노리는 존 와센버그를 밀착 수비해 13득점으로 묶고 토시로 저머니와의 리바운드 다툼에서도 밀리지 않는 등 수비에서도 용병급 활약을 펼쳤다. 〈연합〉

 시간이 흐를수록 기량이 발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은호는 『지난 시즌보다 경기에 집중하는 능력이 좋아졌다』며 『현재 팀이 하위권에 처져 있는만큼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