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걸리버스 신선우 감독이 라이벌 삼성 썬더스를 꺾고 프로통산 100승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

 신선우 감독이 이끄는 현대는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조성원(32득점)의 3점포를 앞세워 삼성에 86대77로 승리했다. 97년 지휘봉을 잡은 신선우 감독은 데뷔 첫해 7승14패(7위)로 성적이 저조했으나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통산 85승44패를 올린 뒤 올시즌 15승을 추가해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100승을 달성했다.

 공동선두인 SK 나이츠는 동양 오리온스를 제압해 5연승했고 꼴찌인 신세기 빅스는 갈 길 바쁜 3위 기아 엔터프라이즈의 발목을 붙잡았다.

 SK는 대구에서 열린 동양과의 원정경기에서 85대84로 열전 끝에 1점차로 승리, 현대와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신세기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3위 기아와의 중립경기에서 이은호(15득점·7리바운드)와 우지원(13득점), 조동현(13득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기아에 75대70으로 승리했다.

 SBS스타즈는 이어 열린 잠실경기에서 데이먼드 포니(38득점·7리바운드)의 원맨쇼로 마일로 브룩스(20득점·13리바운드)가 분전한 LG세이커스를 104대89로 제압하고 공동7위로 2계단 뛰어올랐다. 〈연합〉 SK는 신인 조우현(25득점)의 외곽 슛과 전희철(23득점·9리바운드)의 골밑 슛을 막지 못해 고전했으나 서장훈(26득점·6리바운드)과 황성인(20득점)이 막판 공세를 퍼부어 역전승했다.

 서장훈은 종료 0.2초를 남기고 85대84로 앞선 상황에서 전희철의 골밑 슛을 막아내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 현대 조성원은 1쿼터에서 3점슛 3개로 공격을 주도했으며 로렌조 홀(16득점·11리바운드)과 팀 전체 득점의 절반가량을 차지,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이에 맞선 삼성은 G·J헌터(21득점·8리바운드)와 버넬 싱글튼(17득점·6리바운드)이 분전했으나 전날 발목을 다쳐 결장한 문경은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