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미국발 경제위기의 여파로 모두가 움츠리고 힘겹게 도약을 준비하고 있을 즈음 발생한 용산참사는 그 어느때보다도 큰 사회적 파장과 충격을 던져주었다.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던 행동들을 지켜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검찰수사를 통해 원인과 책임이 밝혀지겠지만 현재는 서로 목소리를 높이며 비난하고 있고, 정치권까지 가세해 갈등국면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조사결과 없이 다툼만 벌이는 것은 사회분열을 조장하여 어려운 경기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일단은 검찰의 결과를 기다리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도심지 한복판에서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생한 사건의 실체는 명백히 규명될 수 있을 것이다. 개발사업 과정에서 철거민들에 대한 보상이 적절치 못하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합리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며 경찰은 국민의 편에서 공정하게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질서를 유지하고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신뢰와 격려를 잊어서도 않될 것이다.

국민들에게 충격과 아픔을 던져 준 용산참사가 다툼과 갈등이 아닌 이해와 신뢰회복이라는 성숙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상옥(한일계량증명업소 대표)